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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K리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가(家)’가 이번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동반 8강 진출을 노린다.

울산과 전북은 26일 나란히 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이날 오후 7시 상하이 상강(중국)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울산은 오후 8시 우라와 레즈(일본)를 홈으로 초대한다.

먼저 울산은 19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2002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주포 주니오가 후반 교체 출전했음에도 주민규와 황일수의 연속골에 힘입어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홈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게다가 울산은 지난 22일 예정돼 있던 상주 상무와의 17라운드 경기를 다음달 24일로 미루며 8강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홈에서 치르는 2차전을 체력적인 문제 없이 100% 전력으로 맞을 수 있게 됐다. 우라와가 최근 한국 원정 6연패에 빠져 있다는 점도 울산에게는 호재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우라와는 2017년 ACL 챔피언이기도 하다. 더욱이 우라와는 울산과의 경기 후 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아 모든 전력을 이날 경기에 쏟아부을 전망이다.

전북은 역시 상대팀 상하이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전북은 19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고 돌아왔다. 비록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원정골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전북은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상하이와의 2차전을 염두에 두고 수원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베스트11 중 상하이 원정 전반 킥오프부터 뛴 선수가 3명에 불과했다. 김신욱과 로페즈는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뿐만 아니라 전북은 ACL에서 상하이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2016년 당시 전북은 8강에서 상하이와 만났는데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뒤 2차전 홈에서 5-0 대승으로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상하이전의 대승은 전북의 통산 2번째 ACL 우승에 밑거름이 됐다.

유리한 입장에서 맞는 2차전이기에 두 팀이 ACL 8강에 동반 진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2012년 이후 7년 만에 ACL 우승을 노리는 울산과 지난 시즌 8강 탈락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전북이 ACL 무대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드높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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