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타석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는 강백호[포토]
kt 강백호.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강백호 수술? 보고받은 적 없다…복귀까지 8주는 걸린다.”

KT 프런트간의 소통이 엇갈렸다. 이강철 감독은 우천 취소된 2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오른 손바닥 부상을 입은 강백호의 재진단 결과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라운드)복귀까지 3~4주가 아니라 8주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전날 사직 롯데 원정에서 7-7로 맞선 9회 말 1사에서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중상을 입었다. 타구가 오른쪽 롯데 불펜 측 펜스로 흘렀는데 강백호가 공을 쫓아 잡아낸 뒤 속도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펜스 철망을 잡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모서리 삐죽하게 솟은 볼트에 손바닥이 걸려 출혈이 발생, 손바닥 5㎝가 찢어졌고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KT 관계자는 이날 낮 1시께 취재진에게 “강백호가 (오전)중앙대병원에서 오른 손바닥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3~4일 정도 입원할 예정이다. 복귀까지 3~4주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4시간 뒤 만난 이 감독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강백호 수술 얘기는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며 “트레이너가 내게 보고를 한 게 없는데…”라고 붉게 상기된 얼굴이었다. 그러면서 “전날 강백호 상태를 본 뒤 트레이너는 근육 손상이어서 안정적으로 복귀하려면 8주 정도는 봐야 한다더라”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 그러면서 “강백호 집도의 수술 일정이 전체적으로 미뤄졌다. 오후 4시50분께 들어갔다더라”며 병원에 동행한 프런트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경 손상은 확실히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며 “이 감독께서 말한 8주 시기는 봉합 수술 이후 집도의와 팀 트레이너의 소견이 종합된 내용이다. 그만큼 강백호가 중요한 선수이기에 완벽한 상태에서 복귀시키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손바닥이 찢어지고 근육 손상을 치료하는 수술인만큼 상처가 아물기까지만 3주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배트를 잡고 힘을 써야 하는 오른손을 다친만큼 실전 감각을 찾으려면 이 감독의 말대로 4주 이상은 더 필요해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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