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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키움 장정석 감독이 박병호 기살리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박병호는 2군에서 조정기간을 거친 뒤 1군에 복귀했고 25일 한 달만에 홈런포(14호)를 가동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장 감독은 “박병호의 홈런이 터진 순간에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학수고대하던 4번타자의 재기가 현실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아직도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쉬고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만큼 본인도 팀을 위해 뭔가 해야한다는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첫 타석에서 스윙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든 맞혀야 한다는 의지가 느껴져) 짠했는데, 홈런이 터져나오는 순간 ‘이제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가 재활과 컨디션 조정 기간을 거치는 동안 키움은 12승 2패로 상승세를 탔다. 완벽주의 성격인 박병호 입장에서는 약간의 소외감을 느낄만 한 성적이다.
사령탑은 이 부분까지 헤아렸다. 장 감독은 “(박)병호 성격상 ‘내가 돌아와서 팀이 무너지면 어쩌나’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박)병호 덕분에 이기는 경기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거다. 부담을 내려놓고 원래 하던대로 자리를 지켜주기만 해도 큰 힘이 되는 선수”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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