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단, 하나의 사랑'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늪이 김명수와 신혜선을 삼켰다.


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에는 김단(김명수 분)이 이연서(신혜선 분)에게 슬픈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연서는 "잠이 안와서"라며 김단의 방에 베게를 갖고 들어왔다. 당황한 김단은 말을 더듬으며 이연서를 침대로 안내했다. 앞서 이연서는 지강우(이동건 분)에게 김단이 곧 소멸할 운명이라는 말을 들은 상황. 이연서는 김단을 곁으로 부른 후 손을 만지고 심장에 손을 대며 "이렇게 따뜻하고 쿵쾅쿵쾅 뛰는데"라며 지강우의 말을 되새겼다.


일단 최영자(도지원 분) 가족 문제를 수습한 이연서는 김단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강우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다. 그는 별안간 눈물을 흘리며 "사라지지마"라며 지강우에게 김단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김단은 잠시 놀라면서도 이연서를 안아주며 "사람이 될 거다"라고 달랬다.


이연서는 김단에게 "천사가 인간이 될 방법은 모른다. 그런데 계속 함께할 방법은 안다"라고 말한 후 "나와 결혼하자"라고 청혼하며 반지를 건넸다. 그러나 이연서에게 더 상처를 주기 싫었던 김단은 "못 들은 걸로 하겠다"라며 돌아섰다.


그때 두 사람의 앞에서 놀단 아이를 향해 차가 달려왔다. 김단은 아이를 안고 대신 차에 부딪혔다. 김단이 눈을 뜬 곳은 병원. 이연서는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라며 놀라워했다. 인간의 몸이 되었다는 뜻이었다. 김단은 "내 마음을 받아준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연서는 "이렇게 쉽게 인간이 된다고?"라며 의심했다. 두 사람은 인간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비가 오는 날을 기다리기로 했다. 며칠 후 비가 오는 날. 김단에게 날개가 돋아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기쁨의 키스를 나눴다.


다음 날 일어난 김단은 이연서의 얼굴을 만졌다. 그러나 그의 손은 얼굴을 통과했다. 놀란 김단은 후(김인권 분)을 찾아 연유를 물었다. 후는 "인간이 된 게 아니라 육신의 기한이 끝나가고 있다는 징조였다"라고 알렸다. 비극적인 말에 김단은 슬픔을 삼키고 꽃집으로 향해 유채꽃을 샀다. 그리고 괜찮은 척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꽃을 무대 앞에서 이연서에게 건네려했다.


이연서 역시 김단이 인간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김단이 자는 동안 그 역시 김단의 육체가 만져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치챘던 것.


이연서는 김단의 앞에서 발레 무대를 펼쳤다. 그때 김단에게 갑자기 이연소가 보이지 않았다. 이는 후의 경고였다. 후는 김단의 눈 앞에 나타나 "이연서는 원래 악인에게 죽임을 당할 운명이었다. 발버둥 쳐도 운명은 이뤄진다. 네가 소멸하기로 마음먹어도 소용없다"라고 이연서가 죽음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야기를 들은 김단은 담담한 표정으로 무대를 마친 이연서에게 다가갔다. 이어서 꽃을 건네며 "결혼하자"라고 청혼했다.


이날 이연서와 김단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강우의 말은 이연서를 지옥에 빠뜨리는 듯 했지만 김단이 인간의 몸을 갖자 다시 희망의 빛이 생겼다. 하지만 이 역시 김단이 온전히 인간이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 운명대로라면 두 사람의 결말은 비극이다. 과연 결국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슬픔뿐일까.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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