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AFC09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이민구(왼쪽)가 챔피언 문기범에게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이민구는 이 경기에서 판정패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페더급 파이터 이민구(27, 팀마초)가 최근 근황을 전했다. AFC 12에서 이민구는 정한국(27·팀매드)에게 1라운드 44초 만에 힐 훅으로 패배했다. 통증을 느낀 이민구는 탭 아웃했고 들것에 실려 나갈 정도였다.

“후방 십자인대가 크게 다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1년 정도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긴 시간이 되겠지만,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재활하여 다시 AFC 케이지에 서겠습니다”

큰 부상을 입은 이민구였지만 여전히 밝은 모습이다. 재활 기간이 비교적 길지만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이미 모든 것이 계획되어 있다.

“1년 동안 복귀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할 것이다. 생활을 위해 돈을 벌고 복귀를 위해 재활을 열심히 할 것이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내년이면 복귀하지 않을까. 나는 아직 케이지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이민구는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이야기를 남겼다. 스스로 ‘유명하지 않고 성적도 좋지 않은 선수’라 칭하면서도 성원을 보내는 팬들에게 아낌없는 감사를 보냈다.

“제가 성적도 좋지 않고 유명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복인지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답할 길은 더 멋진 모습으로 복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나 성원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좋은 기회 만들어주신 AFC에게 감사드린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