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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황의조(27)를 떠나보내는 감바 오사카 선수단이 헹가래로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하는 황의조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의 스이타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일본 J1리그 시미즈 에스 펄스와의 홈 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메시노 료타로와 함께 투톱을 구성해 최전방에 선발 출격해 풀타임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종료 휘슬이 나올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팀의 1-0 승리를 함께 축하했다. 감바는 후반 43분 야지마 신야의 결승골로 승점 3을 추가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는 경기가 끝난 뒤 등장한 이색적인 장면을 소개했다. 이날의 일전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는 황의조를 향해 팀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황의조를 공중으로 높게 띄워 올리며 축하 헹가래를 쳤다. 황의조에게도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한국에서도 헹가래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놀랐다”며 감격한 그는 “나는 떠나지만 팀은 순위표 위로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공격수인 만큼 이적 후에도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럽 진출을 추진하던 황의조는 지난 11일 리그앙의 보르도와 4년계약에 합의한 것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16골로 일본 J리그 공격수 부문 베스트 11에 오르며 올해 초 소속팀과 재계약을 했다. 바이아웃 조항에 따른 비교적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공격수가 절실했던 보르도가 이를 기꺼이 감당한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국내로 먼저 귀국한 뒤 프랑스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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