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염경엽 감독 \'하재훈, 지켜줘서 고마워!\'
SK 마무리 하재훈이 23일 2019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만루위기를 막아 1점차를 지켜낸후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 2019.06.23.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전반기가 끝났다. 길고 긴 144경기 장기 레이스도 반환점을 돌게 된다. 새로운 ‘신데렐라’의 등장도 전반기 팬들을 즐겁게 한 흥미요소였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전반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마무리 하재훈이 전반기 최고 히트작이다. SK는 올시즌 김태훈에게 마무리 중책을 맡겼다. 그러나 초반 흔들리자 과감히 투수 전향 첫 시즌을 치르는 하재훈을 택했다. 하재훈은 17일까지 23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당당히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단숨에 국내 최고 마무리 대열에 들어가며 SK의 선두 순항에 큰 힘을 보탰다. 두산 역시 함덕주의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이형범을 새 마무리로 낙점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형범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NC로 둥지를 옮긴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합류한 카드라 더 드라마틱하다.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키움도 올시즌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의 성장을 지켜봤다. 선발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승호는 전반기 15경기에 등판해 5승2패, 방어율 4.66으로 희망을 던졌다. 5월초까지 선발 3연승 무패행진을 달리기도 했다. 타선에선 장영석이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키움 막강 화력에 힘을 보탰다. 장영석이 전반기 막판 주춤하자 송성문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매섭게 방망이를 올렸다.

[포토]류중일 감독, 시즌 18세이브 고우석 쓰담쓰담
LG 류중일 감독(왼쪽)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에 승리한 뒤 시즌 18 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축하하고 있다. 2019. 7. 14.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마운드의 힘으로 5강 울타리를 넘으며 전반기를 4위로 마친 LG는 불펜의 새로운 필승조 정우영, 고우석 덕을 톡톡히 봤다. 신인 정우영은 두 자릿후 홀드와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전반기 필승 셋업맨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고우석도 정찬헌의 이탈로 기회를 잡더니 전반기 18세이브,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LG의 새로운 마무리로 우뚝 섰다.

NC는 이상호가 시즌 초반 박민우의 공백을 메우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박민우 복귀 후 들쭉날쭉 출전에 주춤하며 타율이 0.280으로 떨어진 것이 옥에 티다. 그러나 이상호의 활약이 없었다면 NC의 초반 약진도 불가능했다. 지난 시즌 20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태진도 전반기에만 79경기를 뛰며 타율 0.274에 5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내·외야를 오가며 NC의 만능퍼즐 구실을 톡톡히 했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꿈꾸는 KT도 배제성과 이대은, 조용호 등의 활약에 미소짓고 있다. 배제성은 지난달 말부터 선발로 3승을 챙겼고 이대은은 KT의 약점이던 뒷문지기로 나서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SK에서 무상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조용호는 강백호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KT의 전반기 막판 연승행진에 앞장섰다. 조용호는 타율 0.322, 득점권 타율 0.37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KIA도 젊은 선수들의 약진에서 미래를 보고 있다. 외야수 이창진과 내야수 박찬호가 올시즌 주전으로 급성장한 가운데 트레이드로 NC에서 영입한 이우성이 이적 후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4일 한화전에선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하위권으로 떨어진 한화와 롯데도 희망을 보고 있긴 하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시즌아웃으로 오선진이 그 자리를 메우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변신한 장시환이 전반기 막판 5경기에서 3승을 거뒀고 3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후반기를 기대케 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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