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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래도 규정변경 희망과 선수 본인의 의사를 고려해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탬파베이 최지만(28)을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 넣은 이유를 전달했다.
KBO는 23일 오전 오는 11월에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예비 엔트리 90명 명단을 발표했다. 각 포지션별로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된 가운데 해외파로서 유일하게 최지만의 이름이 올랐다. 이를 두고 KBO 관계자는 “메이저리그(ML)가 출전을 허용한 것은 아니다. 규정이 변경되지 않는 한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ML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은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수 없다”면서도 “그래도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전달한 만큼 기술위원회에서 이를 참고해 일단 예비 명단에 넣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꾸준히 대표팀 출전 의사를 비춘 바 있다. 하지만 KBO 관계자의 말처럼 최지만이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선 규정부터 바뀌어야 한다. ML는 4년 전 열린 첫 번째 프리미어12 때도 ML 로스터 40인에 포함된 선수들은 출전을 허가하지 않았다. 때문에 미국과 도미니카를 비롯한 야구 강국들은 빅리그 선수들을 제외한 채 마이너리그 선수 위주로 로스터를 꾸렸다. 최지만은 올시즌 내내 탬파베이 40인 로스터는 물론 빅리그 출전대상인 25인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개인통산 한 시즌 최다인 ML 77경기에 출장했다.
결국 최지만의 바람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ML 사무국이 출전제한부터 풀어야 한다. KBO 정운찬 총재는 몇 주 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의 런던시리즈를 방문해 ML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회동했고 해외파 선수들의 프리미어12 참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이에 화답해야 최지만의 국가대표팀 합류도 현실이 될 수 있다.
한편 KBO 관계자에 따르면 류현진(LA 다저스),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 등은 별도로 프리미어12 출전의사를 밝히지 않다고 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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