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1회 3점포 박병호 \'기분 좋은 출발\'
2019 KBO 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박병호가 1회초 1사1,2루 중월홈런을 날린 후 조재영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2019. 7. 30.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잠실이 넓다고? 넘어갈 건 넘어가.’

키움이 박병호와 제리 샌즈의 홈런을 앞세워 LG에 4-2로 승리했다. 화요일 경기 7연승을 이어갔고, LG 상대전적은 6승4패로 우위를 지켰다.

키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박병호의 선제 3점홈런, 6회엔 샌즈의 쐐기 솔로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5이닝 7안타 2실점으로 9승째를 따냈고, 조상우~김상수~한현희~오주원으로 이어지는 철벽계투진이 실점 없이 막아냈다. 김상수는 시즌 47경기만에 30홀드를 달성해 역대 최소경기 30홀드를 기록했다. 한현희는 통산 11번째 100홀드를 기록했다.오주원도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1회초 테이블세터 이정후 김하성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4번타자 박병호가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선제 중월 3점홈런(시즌 18호)을 뽑아냈다. LG가 1회말 1사후 이형종의 좌월솔로홈런으로 1점을 쫓아왔지만 3점의 무게는 컸다. 3-1 박빙의 리드가 계속되던 6회초엔 선두타자 제리 샌즈가 좌월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1호 홈런으로 천금같은 쐐기 홈런포였다.

LG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말 페게로의 우전안타와 실책, 채은성의 행운의 투수내야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유강남의 적시타로 한점을 추격했고, 오지환이 볼넷이 이어지며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안타 하나며 동점 또는 역전도 가능했다. 키움은 요키시를 강판시키고 조상우를 구원등판시켰다. 타석에선 김민성이 조상우의 속구를 잡아당겼는데 3루수 정면으로 갔고, 포수~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무사 만루가 득점 없이 2사 2,3루가 됐다. LG는 다시 박용택을 대타로 기용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을 8안타로 버텼지만 그 중 홈런 2개가 4실점한 게 뼈아팠다. LG타선이 8안타 7볼넷으로 2점밖에 뽑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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