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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팀을 위해 뭔가 해보려다 나온 실수다.”
SK 염경엽 감독이 베테랑 김강민(36)의 실수를 감쌌다.
김강민은 지난 30일 문학 KIA전에 중견수,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0-2로 뒤진 6회말 1사 3루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3루 주자 노수광이 아웃됐다. 2루에 도달한 뒤 본인도 견제사를 당했다. 수비에서도 최형우의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2루타를 내줬다.
염 감독은 31일 문학 KIA전을 앞두고 “번트 상황이 아니었지만 뭐라 할 수 없다. (김)강민이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그 상황에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한 것이다. 견제사도 심리적으로 흔들려 당했을 것이다. 만회하고 싶어 욕심을 부리니 야구가 꼬인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벤치에서 볼 때 그런 모습들은 나쁘지 않다. 미안한 마음에 팀을 위해 뭔가 해보려다가 나온 실수들이다. 그런 실수는 절대 뭐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팀 입장에서도 김강민의 한 경기 실수를 꼬집을 수 없다. 초반 SK 외야진들이 동반 부진에 시달릴 때 김강민이 맹타를 휘두르는 등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버팀목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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