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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밴드 ‘퍼플레인’의 일원으로 3위를 차지, 화제를 모은 양지완(기타), 김하진(베이스)이 둘만의 밴드 ‘씬빛(xinbeat)’을 결성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1993년생인 양지완과 김하진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학생 때 처음 만나 줄곧 함께 음악을 해오고 있다. 함께 해온 팀의 이름, 멤버들은 바뀌어왔지만 둘은 언제나 함께 음악을 했다.

서로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양지완은 “둘다 일산 출신이다. 다른 밴드에서 김하진이 음악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먼저 팀을 제안했고, 고등학교를 일부러 맞춰서 갔다. 수업 시간이 끝나면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김하진은 “일산의 밴드 경연 대회에서 양지완을 처음 봤다. 나는 말랑말랑한 음악을 했는데, 양지완이 속한 팀은 강한 록음악을 하더라. ‘중학생이 저래도 되나?’ 싶었지만 부럽고, 멋있었다. 특히 양지완이 기타를 굉장히 잘 쳐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의기투합한 둘은 밴드 엑시즈, 더 헤드, 카딘을 거쳐 인디밴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였다.

양지완은 “2011년 KBS ‘탑밴드’ 시즌1에 밴드 엑시즈란 팀으로 나가 고등학생 밴드로 주목받기도 했다. 우리가 음악해온 과정을 보면 롤러코스터를 탄 거 같다. 잠깐 주목받던 시기도 있었지만 아무도 없는 공연장에서 평일 공연을 한 적도 있다. 함께 한 동료중엔 음악을 포기한 이도 많은데, 우리 둘은 다르다. 우리에겐 확신이 있다. 궁극적으로 원하는 게 같아 함께 음악을 할 수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지완은 “우리 둘은 음악 취향, 성격도 비슷하고 같이 해온 시간이 길다보니 의견 조율 과정이나 소통이 특별히 필요하지 않다”고 둘이 한팀일 때 장점을 설명했다.

김하진은 “우리는 음악 하는 사람이다. 그 점에 대해 전혀 의심이 없다. 어떤 상황이 와도 우리 둘은 쭉 갈거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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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빛 양지완. 사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둘이 결성한 2인조 밴드 ‘씬빛’은 보컬리스트가 따로 없다. 특별히 추구하는 장르도, 닮고싶은 롤모델도 없다. ‘씬빛’은 그들이 느끼기에 새롭고 무한한 가치를 의미하는 단어의 조합이다.

양지완은 “추구하는 음악 자체가 없다. 정말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 이전에 밴드를 할 땐 롤모델이 있었는데 이번엔 없다. 누구처럼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우리 둘에 포커스를 맞춘 팀”이라며 “음악에 따라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진은 “우리는 곡마다 콘셉트와 색깔이 바뀔 거다. 그리고 앨범마다 모두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지완, 김하진이 만든 ‘씬빛’은 오는 6일부터 슈퍼밴드 전국투어공연에 나선다. 또한 8월 31일 난지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썸데이 페스티벌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슈퍼밴드 김하진. 사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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