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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한국 남자배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B조 2차전에서 미국에 세트 스코어 0-3(20-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2위이자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준우승팀인 미국을 상대로 고전하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네덜란드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조 1위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미국과 네덜란드가 2연승을 거뒀기 때문에 선두 탈환이 불가능하다.
전체적으로 기량 차이가 많이 드러난 경기였다. 한국은 신영석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유일하게 10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으나 곽승석(8득점)과 정지석(7득점), 박철우(5득점) 등 사이드 공격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블로킹에서 3대7, 서브에이스에서 1대5로 밀렸다. 높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매 세트 고전했다.
반면 미국은 애런 러셀(11득점)을 비롯해 매튜 앤더슨(10득점), 개럿 무아구투티아와 데이빗 스미스(이상 9득점) 등이 적절하게 공격을 분담하며 여유롭게 한국을 괴롭혔다.
실력 차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다음해 1월 열리는 아시아예선에서 올림픽 진출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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