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승희 기자] 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요동친 환율로 인해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일 경제전쟁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지난 5일 원화와 위안화의 동반 약세가 강하게 확인되며 주식시장이 급락했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6일에는 불확실성을 한 번 더 높였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3% 넘게 하락한 1937.7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9월 초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가 등락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 이후 무역분쟁 강도의 바로미터가 위안화 환율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당 7위안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중국 및 이머징 자금의 이탈, 중국 외환보유고의 감소, 중국발 금융위기 우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 등으로 간주되고 있다.

위안화와 원·달러 환율 및 코스피의 상관관계도 높아진 만큼 당분간 위안화 환율 변수에 종속된 주가 흐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의 주요 실물 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오는 14일, 미국은 15일 각각 7월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모두 전월 대비 소폭의 약세를 예상한다.

이번 주에도 국내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12일 오이솔루션을 시작으로 13일은 삼성생명, 14일 미래에셋생명, 한화, 진에어,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1890∼1950, 하나금융투자 1900∼1950, 케이프투자증권 1920∼1970 등이다.

ashley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