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이정은6가 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르네상스클럽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스코티시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다부진 표정으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링크스 코스 데뷔전을 치른 ‘핫식스’ 이정은6(23·대방건설)이 우승에 실패한 아쉬움보다 링크스 공략에 어느정도 성공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리크에 위치한 르네상스 클럽(파71·642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아베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츠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바꿔 1타를 줄여 16언더파 268타로 태국의 모리야 쭈타누깐과 공동 2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 쭈타누깐이 더블보기(2번홀)와 보기(3번홀)를 잇따라 범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페어웨이를 세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도 72.2%(13/18)로 나쁘지 않았지만 짧은 퍼팅에서 실수가 더러 나왔다. 퍼트 수 29개에도 불구하고 1타밖에 줄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정은은 “대회 내내 샷은 괜찮았다. 특히 대부분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했는데 퍼팅이 약간 흔들렸다. 퍼팅이 조금만 받쳐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시즌 2승에는 실패했지만 재기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남은 대회 성적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이정은의 링크스 코스 데뷔전이라 성적에 더 눈길이 모였다. 그는 “한국에는 링크스 코스가 많지 않아서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공략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이번 대회에서의 샷과 스코어에 만족한다. 링크스 코스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가게 된 점은 소득”이라고 밝혔다.

유럽원정이 끝난 LPGA투어는 오는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열리는 CP 위민스 오픈(총상금 225만달러)으로 재개된다. 열흘 가량 시간이 있는 셈이다. 이정은은 “우선 사흘동안 쉴 계획이다. 캐나다에서 다음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매니저와 함께 나이아가라폭포로 여행을 갈 계획이다. 즐겁게 여행하고 푹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할 것”이라며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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