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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28)가 사망 당시 일산화탄소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항공사고조사국(AAIB)의 보고서를 인용해 “부검 결과 살라의 혈액에서 높은 농도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살라에게서 나온 카르복시헤모글로빈(COHb·일산화탄소와 헤모글로빈이 결합한 화합물)의 수치가 58%에 달했는데, 보통 50%를 넘지면 체내 저산소증을 유발해 발작, 기절, 심장마비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IB 관계자는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있던 조종사 데이비드 이봇슨과 살라가 함께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왜 일산화탄소가 기내에 들어왔는지 조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리그앙 FC낭트 소속이었던 살라는 지난 1월21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 이적을 위해 프랑스를 출발해 영국으로 향하다가 공중에서 실종됐다. 약 2주일 후 영국해협 해저에서 추락한 경비행기 파편과 함께 시신 한 구가 발견됐고, 결국 살라의 신원으로 드러나 비극이 현실화됐다. 그간 추락의 원인으로는 기체 결함 및 조종사 비행 미숙 등이 지적됐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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