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일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 4회말 무사 KT 선발 배제성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김재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오재일의 시즌 14호 홈런. 2019. 8. 8.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안하던 거 하니까 오재일이 아프잖아요.’

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다시 2경기만에 다시 4번타자로 복귀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롯데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대한 구항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오늘은 김재환이 다시 4번타자로 나선다. 오재일이 손목이 아파서 오늘은 못 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손목은 예민한 부분이라 미리 조심하는 게 좋다. 대타로도 나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의 붙박이 4번타자 김재환은 지난 16일 LG전과 17일 롯데전엔 6번타자로 나섰는데 2경기만에 다시 4번타자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우리팀은 김재환이 4번타자로 가는 게 맞다”며 “당장 오재일이 아픈거 봐요. 안 하던 자리에 가니까 부상도 생긴다. 아마도 부담이 컸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허허 웃었다.

김 감독은 “재환이는 최근 많이 좋아졌다. 안 좋을 때는 모든 게 흔들려 보이지만 최근엔 하체 움직임부터 괜찮아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내며 “안 좋을 때는 마음대로 치라고 타순을 앞으로 당길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팀 전체로 볼 때 앞 보다는 뒤에 놓는 게 나을 것 같아 6번타순에 배치했었다”고 타순 변동 이유를 설명했다.

김재환은 16일 LG전 3타수 1안타, 17일 롯데전에선 3타수 3안타 1사구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재환은 17일까지 타율 0.284에 14홈런 82타저을 기록중이다.

whit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