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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진짜 고민 많이했다. 정말 (박)경수가 투수로 나올 수도 있었다.”
KT 이강철 감독이 박경수의 깜짝 등판을 준비했던 사연을 밝혔다. 이 감독은 2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막바지에 고민을 많이 했다. 12회 연장 다음 경기여서 투수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박경수도 준비시켰다”며 “실제로 박경수가 불펜에서 공도 던졌다. 경수가 안 되면 (강)백호가 던지게 하는 것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23일 수원 롯데전에서 12회 연장 승부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긴 이닝을 소화하기를 바랐으나, 알칸타라는 4회에 이미 한계 투구수에 근접했다. KT는 5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 감독은 “점수차가 많이 났기 때문에 23일에 던진 투수들은 최대한 아끼려고 했다. 정성곤도 어쩔 수 없이 등판했다”며 “나올 투수는 없는데 이닝이 길어지니 마운드를 운영하기 쉽지 않더라. 진짜 고민 많이했다. (김)대유가 삼진 잡고 끝내지 않았다면 정말 경수가 투수로 나왔을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김대유는 당시 2.2이닝을 소화하며 43개의 공을 던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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