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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벤투호’가 더 글로벌해졌다.
9월 A매치 2연전을 대비한 축구대표팀 명단이 26일 발표됐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26명 가운데 K리거는 10명이고, 해외파는 16명이다. 10개국 리그에서 뛰는 해외파들이 부름을 받았다. 유럽, 중동, 북중미 등 태극전사들의 활동무대도 다양해졌다. 그만큼 각 리그에서 경험한 장점들을 모아 대표팀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파들의 비중으로 볼 때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가장 많다. 유럽 5개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이번 소집에 합류한다. 스페인에서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 독일에서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이 뛰고 있다. 잉글랜드에서는 손흥민(토트넘), 오스트리아에서 황희찬(잘츠부르크), 프랑스에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등이 활약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뛰는 유망주 둘을 제외하고는 새 시즌 초반 골 맛을 보는 등 컨디션 좋은 게 공통점이다.
아시아 지역(중동 포함)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카타르 등 4개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부름을 받았다. 한 때 소집때마다 3~4명씩 이름을 올렸던 중동리그 태극전사는 이번 명단에서 카타르 알 사드 미드필더 정우영 하나로 좁혀졌다. 대표팀 자원 중에 유일하게 북중미리그 소속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벤쿠버)도 발탁됐다.
다만 태극전사들이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보니, A매치를 위해 소집될 경우 발생하는 시차 적응과 장거리 이동 문제는 항상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A매치를 할 경우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10시간 이상의 비행을 감내해야 하고, 시차 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를 소화해야한다. 터키와 투르크매니스탄에서 열리는 9월 A매치 2연전의 경우 중동과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의 경우 이동이나 시차에 유리하지만 반대로 K리그를 포함한 동아시아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을 감수해야 한다. 전술과 상대팀 분석 못지 않게 태극전사들의 ‘컨디셔닝’이 중요한 이유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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