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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이용규가 징계 해제 발표 후 대전구장을 찾아 한용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속죄의 마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지난 3월 22일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은 이용규의 징계를 (9월)1일부로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이용규가 자숙하며 진심 어린 반성을 해왔고, 팀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점을 참작했다. 또,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는 등 한국야구에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선수를 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징계 해제 이유를 밝혔다. 이용규는 1일 대전 KT전 경기 시작 2시간 반 전 취재진 공식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징계 해재 소감을 말해달라.프로야구를 사랑해주셨던 팬분들과 한화를 열렬히 응원해주신 팬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많이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신 팬들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게 해준 구단, 감독님, 코칭스태프, 팀원 선배 동기 후배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구단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운동을 하며 지내왔다. 개인적으로 웨이트장을 가고, 기술운동은 대전고교에서 해왔다.
-왜 그렇게 까지 무리한 행동을 했는가.내가 경솔했던 부분이다.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게 컸다. 그 당시 팀에 누가 되면서 감정적으로 나만 생각했던 것 같다. 내 잘못을 인정한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동안 어떤 마음이 들었는가.나 때문에 팀이 어려워하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팀의 일원으로서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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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오랜만에 인사했을 것 같다. 김태균은 어떤 얘기를 해주던가.
긴장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선수들 직접 보니 긴장되더라. 반갑기도 하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김)태균이 형은 ‘마음고생 많았겠다’, ‘반갑다’, ‘축하한다’고 얘기해줬다.
-얼마 전에 둘째도 얻었다. 쉬면서 가족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컸을 듯 하다.그 기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해왔다. 가장 큰 것은 야구팬과 한화팬에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앞으로 내가 팬과 가족에게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은 모습인 듯 하다.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 실전에 뛰기까지 얼마나 걸릴 듯 한가.5개월 동안 실전 감각이 없고, 팀이 필요로 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선 팀 훈련을 먼저 하는 게 맞다. 팀에서 주어진 스케쥴대로 착실하게 할 생각이다.
-올시즌 1군에서 못 뛴다고 하더라.복귀한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듯 하다.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선 구단 스케쥴대로 준비하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그라운드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내년 시즌 뛰어야 하는데 공백을 가진 것에 대한 걱정은 없는가.걱정보다 이 팀에 끼쳤던 잘못을 어떻게든 갚아나가야 한다. 열심히 뛰고 팀원들과 좋은 팀을 만드는 방법뿐이다. 기회를 다시 주신 만큼 보답할 수 있게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교육리그도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정확하게 지금까지 구단에서 받은 사항은 육성군 합류만 들은 사항이다. 추후 과정들은 구단 스케쥴에 따라 착실히 할 예정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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