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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프리미어12’를 겨냥한 한국 야구대표팀 60명의 명단이 3일 공개됐다.

지난 7월 발표된 1차 예비 명단 90명은 선수들의 동기 유발 및 컨디션 유지에 목적이 있었다. 이번 60명은 10월 3일 확정되는 최종 엔트리 28명의 마지막 관문이다. 이들 중 거의 절반이 제외되며, 제2회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구성될 예정이다. 프리미어12에는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60명 명단에는 1차에 들어있던 메이저리거 최지만(탬파베이)과 2018아시안게임에서 병역면제 혜택의 논란에 섰던 오지환(LG), 박해민(삼성)은 제외됐다. 82년생 동갑내기 베테랑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김강민(SK)도 빠졌다.

최지만은 수 차례 태극 마크를 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각 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프리미어12에 참가할 수 없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침에 따라 아쉽게 승선하지 못하게 됐다. 다만 KBO는 예비엔트리에서 부상자가 생기는 경우 또는 ML사무국의 방침이 바뀌면 최지만이 대표팀에 발탁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오지환과 박해민의 탈락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이미 수차례 사석에서 두 선수의 발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더구나 여론의 비난을 받은 그들에 비해 기량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자원이 있기도 하다.

예비엔트리 60명은 투수 28명, 포수 5명, 내야수 15명, 외야수 12명으로 짜여졌다. 양현종(KIA), 김광현(SK), 박병호(키움), 김현수(LG), 양의지(NC) 등 KBO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신인급의 부상도 눈에 띈다. 신인왕 후보 정우영(LG), 원태인(삼성)과 세이브 1위 하재훈(SK), 우완 에이스 이영하(두산)도 승선했다. 만년 꼴찌에서 올해 5강 싸움중인 KT의 배제성, 강백호, 심우준 등 새 얼굴도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12 2연패와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가 목표인 김경문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이들 60명 중에서 다시 한번 진정한 옥석가리기에 들어간다.

쿠바, 캐나다, 호주와 조별리그로 치러지는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이 조2위 안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그리고 대만, 호주보다 나은 성적으로 대회 6위 이내 입상하면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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