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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소방관 파이터’로 유명한 신동국(38·원주 로드짐)에 이어 새로운 소방관 파이터가 탄생한다. 그 이름은 윤호영(28·킹덤). 9월 8일 고향 대구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4 케이지에 오른다. 신동국이 소방관으로 격투기 훈련을 하며 소방관 파이터가 됐다면, 윤호영은 먼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다 소방관이 돼 소방관 파이터로 케이지에 오르게 됐다. 누구에게나 존경받아야 하는 대한민국 소방관이 직업인 윤호영. 그는 경기를 준비하며 어떤 마음가짐일까.
다음은 윤호영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십니까. 현재 대구 서부소방서 태전119안전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전직 격투기 선수, 현직 소방관 윤호영입니다.
이번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4 메인 경기를 통해 2년 4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지게 되어서 정말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시합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사실 ROAD FC는 이미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 신동국 소방관 선배님도 계시고, 출전 자체로 많은 이슈가 되는 큰 단체이다 보니 그냥 플라이급 파이터 윤호영이 아닌 소방관 파이터로 복귀전을 가지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보국 관장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열심히 하는 동료선수들을 보면서 지금은 그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저 또한 멋진 소방관 파이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담감조차 모두 훈련에 녹여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훈련량도 마음가짐도 그 어느 시합 때와는 다릅니다. 교대근무를 하면서 훈련하는 것도 조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지금은 효율적으로 고강도 훈련을 소화하고 또 나름대로 휴식도 잘 취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일과표 상 체력단련 시간도 적극 활용 중입니다. 또 훈련방법뿐만 아니라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고 감량 방법도 많이 바꾸었습니다. 이기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보니 제 스스로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상대가 7전 전승의 일본 단체 챔피언이지만 타격이면 타격, 그라운드면 그라운드 제가 어느 하나 밀릴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기대해주시는 직장동료, 주변 분들, ROAD FC 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더불어 제가 강인한 소방관의 모습을 대변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합이 될 것 같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소방서 전력에 눈곱만큼의 손실도 없게 근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훈련과 감량 그리고 태전동 주민의 안전까지 문제없이 소화하고 케이지에 오르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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