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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박항서호가 첫 번째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5일 태국 중부 빠툼타니주 랑싯시에 위치한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험난한 태국 원정에서 승점을 획득하며 무난하게 예선을 시작했다.
베트남은 일단 수비에 집중하다 에이스인 응유옌 쾅하이를 앞세운 역습으로 공격 기회를 모색했다. 원래 수비 조직력이 장점은 베트남은 경기의 주도권을 태국에 내줬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 15분경까지 슈팅 횟수에서 2대10으로 크게 뒤지기는 했으나 열세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태국 에이스 차나팁 송크라신도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잔뜩 움크리던 베트남은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쾅하이와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응유옌 콩푸엉이 빠른 속도로 태국 수비진을 흔들며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오히려 태국을 수세로 몰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태국도 만만치 않았다. 태국은 후반 막판으로 가면서 체력이 떨어져 보였으나 집중력을 유지하며 베트남의 역습을 막아냈다.
90분 내내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가운데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베트남에게 나쁜 결과는 아니다. 힘겨운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을 획득한 것은 오히려 베트남 입장에서 소득으로 봐야 한다. 반면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친 태국에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박 감독은 일본 국적의 니시노 아키라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뒤지지 않는 성과도 올렸다.
2차 예선 첫 경기를 무난하게 마친 베트남은 다음달 10일 안방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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