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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00년 6월생 비앙카 안드레스쿠(15위·캐나다)가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로는 처음으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우뚝 섰다.
안드레스쿠는 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서리나 윌리엄스(8위·미국)를 1시간 40분만에 2-0(6-3 7-5)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드레스쿠는 남·녀를 통틀어 2000년 이후 태어난 메이저 대회 단식 챔피언으로 처음 등극했다. 그의 우승 상금은 385만 달러(약 46억원)다. 안드레스쿠의 기록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국적 선수로 메이저 대회 단식 첫 우승자가 됐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초로 US오픈 여자 단식 본선에 처음 출전해 곧바로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안드레스쿠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세계랭킹 150위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3월 BNP 파리바오픈, 8월 로저스컵 등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프리미어급 대회를 제패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그의 상대인 윌리엄스는 1981년 9월생으로 둘의 나이 차이는 18세 9개월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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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앞서고 파워도 여전한 윌리엄스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1세트 첫 서브 게임부터 40-40에서 윌리엄스가 더블폴트 2개를 연달아 하면서 브레이크를 당했다. 게임스코어 5-3에서 다시 한번 윌리엄스의 더블 폴트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42분 만에 1세트를 따낸 안드레스쿠는 기세를 이어가 2세트에서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확정했다.
윌리엄스는 게임스코어 5-1로 끌려가다 안드레스쿠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5-5로 추격, 저력을 발휘했으나 이후 연달아 두 게임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이겼더라면 메이저 대회 단식 24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윌리엄스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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