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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하가 김교린의 얼굴에 강펀치를 성공시키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지난 8일 대구광역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5’는 경기마다 대박이 이어졌다. 첫 경기부터 마지막 메인 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까지 모든 경기가 1라운드에 끝났다. 화끈한 타격이 쉴 새 없이 터졌고, 새로운 기록들도 나왔다.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이 박해진을 1라운드 10초 만에 KO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서 이날 열린 경기는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유일한 여성부 경기에서는 홍윤하가 ‘여고생 파이터’ 김교린을 압도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 타격을 잠시 보여준 홍윤하는 김교린과 거리를 좁히며 다가가며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자신의 영역인 그라운드 상황을 만들어냈는데, 이때부터 홍윤하의 일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바탕으로 김교린을 공략, 끊임없이 펀치로 데미지를 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어떻게든 상황을 역전시키려고 김교린이 애썼지만, 홍윤하는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고, 2분 만에 홍윤하는 김교린에게 탭을 받아냈다.

주짓수가 베이스인 홍윤하는 MMA에서는 데뷔전부터 첫 4경기까지 모두 패하며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독한 훈련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2017년 10월, 심유리와의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뒀고, 지난해 12월에는 백현주를 1라운드 1분 44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으며 2연승을 달성했다. 이번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홍윤하는 국내 여성 파이터 중 그라운드 기술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선수다. 경찰관인 아버지처럼 되기 위해 경찰 시험을 준비를 위해 운동을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주짓수로 운동을 시작했다가 ROAD FC 센트럴리그에 출전해보라는 손진호 관장의 권유로 아마추어 MMA 경기도 출전, 지금은 6전을 치른 프로 파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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