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9548
정우영.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정우영의 프리킥이 폭발했다.

정우영은 11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경기장에서 끝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 경기에서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홈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하는 직접 프리킥을 꽂아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전반 13분 나상호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막판 정우영의 프리킥 득점을 묶어 2-0 완승을 챙겼다.

정우영의 장기가 고비에서 빛을 발했다. 아크 왼쪽 약간 먼 곳에서 프리킥을 얻자 황인범과 상의하던 정우영의 오른발 프리킥이 쭉 뻗어나가더니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마침 추가골을 위해 196㎝ 장신 김신욱을 투입한 터라 정우영의 골 가치가 더 컸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뒤 카타르 알 사드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은 벤투 감독이 굳게 믿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끌 때부터 주전으로 중용되기 시작했는데 특히 묵직한 무회전 중거리 프리킥이 특기다. A매지 데뷔골도 프리킥이었다. 지난 2017년 12월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장거리 프리킥을 꽂아넣어 4-1 대승의 견인차가 됐다. 일본 격침의 중심에 정우영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우루과이전에서 A매치 두 번째 골을 터트린 그는 1년도 되지 않아 한 골 더 넣었다.

정우영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대체 선수로 뽑혀 동메달까지 목에 거는 행운을 쥐었다. 이후 착실히 성장한 끝에 벤투호에서 최전성기를 걷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