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러버스
교보생명 ‘러버스’ 구동화면. 제공|교보생명

[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보험업계가 앞다퉈 모바일 ‘밀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 제공됐던 모바일을 통한 보험 상담부터 청구서 발송 등 간단한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여 소비자의 편의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다음주 중 보험계약 우편 안내장을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주소 변경에 따른 분실 위험을 없애고 고객이 안전하게 안내장을 수령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부터 보험계약 체결 시 고객에게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청약서 부본 등 서류를 모바일로 제공해오고 있다. 또 문자 메시지로 보험 약관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약관’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2일 아이폰을 쓰는 고객에게 음성 인식 기술을 사용한 ‘긴급 출동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자동차 사고나 고장 등 긴급한 상황에서 음성만으로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iOS 12버전 이상) 사용자는 DB손보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거나 설치한 후, ‘Siri 긴급출동 서비스’에서 자신의 차량번호와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본인 목소리로 ‘긴급출동’이라는 음성 명령어를 등록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아이폰 사용자는 이런 설정 과정을 거친 후 앱이 실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시리에 ‘긴급출동’이라고 음성명령을 내려 긴급출동을 신청하는 화면을 불러올 수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음성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스마트폰 화면으로 제공하는 ‘보이는 ARS 서비스’를 지난달 22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보험료 입금, 가상계좌 발급, 보험계약 대출 및 상환 등 업무에 해당 서비스를 적용, 해당 서비스를 대기 없이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동양생명은 이를 시작으로 증권 재발행, 납입내역서 및 해지환급금 확인서 발행, 고객창구 위치 안내, 설계사(FC) 방문접수 신청 등 ARS방식으로 자동 처리할 수 있는 업무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보이는 ARS 서비스는 지난 2014년 메트라이프생명이 처음 도입한 뒤 KB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 NH농협생명, DB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 대다수 보험사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고객용 챗봇 ‘러버스’를 지난달 27일 오픈했다. 챗봇은 채팅(chatting)과 로봇(robot)을 결합한 표현으로, 고객은 대화창 입력만으로 상품 신청 안내부터 일상대화까지 200여개의 폭넓은 질의응답을 경험할 수 있다. 고객은 챗봇을 통해 보험계약대출 신청부터 상환, 대출상품 안내, 일상대화 등의 서비스를 시간적·물리적 제약 없이 문의할 수 있게 됐다.

kooill9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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