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한국인 최연소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를 기록한 이강인. 출처 |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최근 달라진 입지 변화 기류 속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강인(18·발렌시아)은 현지 언론에서도 따뜻하게 보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25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이강인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면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매체는 “이강인을 보고 고개를 숙이면 안 된다”는 헤드라인으로 “모두가 알다시피 18세에 불과한 소년에게 큰 부담을 주면 안 된다. 잘하든 못하든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라면서 이강인의 플레이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부임 후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3경기에 모두 교체로 들어갔고,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도 30분 이상을 소화했다. 전임 사령탑과 달리 셀라데스 감독은 이강인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고 있다.

발렌시아 현지에서는 전임인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을 경질하고 경험이 많지 않은 셀라데스 감독을 앉힌 것에 대한 불만이 많다.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가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견이 팬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 경질 원인 중 하나가 이강인 같은 유망주를 외면하는 것이었는데 이와 별개로 이강인을 향한 발렌시아의 여론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셀라데스 감독은 림의 의견을 따라 이강인을 투입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도 화를 내지는 않는다”라면서 이강인의 꾸준한 출전을 현지에서도 좋게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특급 유망주로 불리며 현지 팬의 애정을 받아 왔다. 지난 시즌 1군 진입 후에는 이강인의 출전을 바라는 팬이 마르셀리노 감독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감독 교체와 상관 없이 이강인 중용은 발렌시아 지역에서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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