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올해 스팩(SPAC) 상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팩과 기업 합병의 건수도 늘어날지 관심을 모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상장에 성공한 스팩은 15개로, 최근 상장 승인을 받은 유진기업인수목적5호를 포함해 9개사가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지난해 전체 스팩 상장 20개사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상장 기업의 수뿐만 아니라 일반 청약 경쟁률도 올해 세자릿수대로 올라섰다.
스팩 상장은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팩은 주식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후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명목회사(페이퍼컴퍼니)다. 주로 비상장 기업이나 코넥스 상장사와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상장 통로 역할을 한다. 상장 이후 3년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상장 폐지되더라도 원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스팩은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금융기관에 예치해 보관한다. 합병에 실패할 경우 보관한 원금과 이자를 함께 돌려주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실제로 상장된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에 성공할 기업이 어느 정도 증가할 지 관심거리다. 지난해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 건수는 총 11건이다. 올해의 경우 이미 줌인터넷과 예선테크, 알로이스 등 6개사가 이미 스펙합병이 성사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코넥스 상장 광학부품소재기업 아이엘사이언스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지난 7월 제출한 신영제4호스팩과 합병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대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2월 27일이다.
이밖에도 현재 스팩과의 합병을 위해 예비심사 청구를 한 기업은 네온테크를 비롯해 지엔원에너지, 소프트캠프, 나인테크, 애니플러스 등이다. 이들 기업이 스팩 합병에 성공한다면 최소한 예년 수준은 뛰어넘게 된다. 여기에 최근 달아오르고 있는 스팩 시장의 열기를 고려하면 추가로 스팩 합병 소식도 가능성이 높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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