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건우-박세혁, 정말...극적인 우승이야~
두산 박세혁이 1일 잠실 NC전에서 9회 끝내기 안타로 6-5로 승리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박건우와 포옹하며 환호하고있다. 2019.10.01.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KS 우승하고 진짜 좋은 선수다 평가받고 싶다.’

두산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내 마음속의 MVP’라며 극찬을 받은 포수 박세혁이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끄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박세혁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9회말 1사2루에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페넌트레이스 대장정 우승을 결정짓는 천금 안타였다.

이날 박세혁은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했다. 우승을 목전에 두고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블로킹 미스로 볼을 빠뜨리는 실수를 연속 범하는 등 평소 그답지 않게 허둥거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찾아온 기회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세혁은 “한국시리즈에서 뛰는 느낌이다. 내 실수로 점수를 준 순가 하늘에 노랗더라. 더 이상 실수하지 말자. 점수주지 말자 다짐하며 이를 악물었는데 동료들이 막아줬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박세혁은 “끝내기 안타로 생각했는데 상대수비가 다이빙하고 있어 긴가민가 했다. 튀어 나가는 것을 보고 안타다. 끝났다 생각했다”고 끝내기 안타 순간을 복기한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 모두 감사하다. 믿어줘서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아직 끝난 게 아니고 더 큰 무대가 남았다. 우승하고 진짜 좋은 선수였다 얘기 듣고 싶다”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포수 수비최다이닝을 기록한 박세혁은 “튼튼한 몸을 물려주신 부모님 덕분이다. 고맙고 감사하다”며 두산 코치로 재직중인 아버지 박철우코치와 어머니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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