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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A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동유럽 원정을 앞두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할 경우 벌어지는 시나리오에 대해 설명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가 인종차별을 당할 경우 경기를 포기할 것”이라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선수들에게 사전에 인종차별을 당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가 불행한 상황에 대비해 어떤 프로토콜이 필요한지를 설명했다”라고 말한 첼시의 어린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의 발언을 소개하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하면 곧바로 경기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이날 12일 체코, 15일 불가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예선을 치른다. 동유럽의 경우 유럽에서도 인종차별 행위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미리 여러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월 몬테네그로 원정에서 흑인 선수인 라힘 스털링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받았다. 당시 몬테네그로 팬 일부가 스털링을 비롯한 흑인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며 전형적인 인종차별 행위를 했고, 결국 몬테네그로는 홈 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기도 했다. 몬테네그로는 UEFA에 항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잉글랜드에는 스털링과 토모리, 대니 로즈, 마커스 래쉬퍼드, 타미 에이브러험 등 흑인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 사우스케이트 감독은 혹시라도 선수들이 당할 사고에 다각도로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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