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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불펜영건들 국가대표 자존심 회복할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이 출격하기도 전에 돌발변수로 삐걱거리고 있다. 대표팀 정민철 투수코치가 한화 단장으로 선임되면서 당장 투수코치를 새로 물색해야 한다. 여기에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영건들은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김경문 감독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아직 대회까지 시간은 남아있는 만큼 영건의 분발과 분위기 반전이 중요하다. LG 마무리 고우석과 키움 사이드암 불펜 한현희의 명예회복이 그래서 더더욱 중요하다.
고우석은 준플레이오프(준PO) 최대의 희생양이 됐다. 6일 고척돔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이던 9회말 등판하자마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2차전에서도 4-3으로 리드하던 9회말 마운드에 올라 3안타 1볼넷 1희타로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팀이 연장 10회 또 끝내기로 역전패하면서 시름은 더 깊어졌다.
키움 한현희도 홈런 한 방에 체면을 구겼다. 1-3으로 뒤진 7회 구원등판한 한현희는 LG 포수 유강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정주현에게 2루타도 얻어맞았다.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긴 했지만 0-3으로 뒤지다 6회말 1점을 추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중 맞은 홈런이라 아쉬움이 더 컸다. 다행히 팀이 역전승을 거둬
고우석과 한현희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의 핵심 멤버 중 하나다. 김 감독은 선발요원 김광현 양현종 박종훈 이영하 외에 대부분을 각팀 마무리 및 셋업맨으로 구성했다. 고우석은 불같은 돌직구, 한현희는 사이드암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경험면에서는 불안한 요소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포스트시즌에서 호된 쓴맛을 본 이들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불안감은 커질 수 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소속팀에도 대표팀에도 희망의 빛줄기를 쏘아올릴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9일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과연 두 선수는 상처 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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