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가수 진현이 ‘아침마당’ 코너 도전 꿈의 무대 패자부활전에 출연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진현은 9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 코너 도전 꿈의 무대 패자부활전에 출연해 사연을 전했다.

진현은 “저는 전라북도 고창에서도 산골에서 살았다. 동네에 안개가 많이 끼었는데 엄마가 자주 불러준 노래를 부르며 무서움을 떨쳐냈다. 어머니는 혼자의 몸으로 저를 키우셨는데 노래를 좋아하고 잘하셨다. 엄마의 끼를 이어받아 읍내 노래자랑에서 모든 상을 휩쓸었다. 이장님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호구조사를 오셨는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키워주신 엄마가 외할머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이어 “사춘기가 시작되고 방황을 시작했다. 제 방황에 어머니는 저를 무섭게 혼내시며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말고 늘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어머니 덕에 겨우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그 후 중국집 배달도 하고 공장도 전전하며 열심히 일을 하다가 마침내 익산에서 섬유 명장 1호로 임명되며 엄마인 할머니를 모시고 살게 됐지만 곧 돌아가시고 말았다. 저는 지금도 할머니가 저에게 가르쳐주신 말씀들을 가슴에 담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진현은 “지난 8월 아침마당 출연 후 산소에 가서 “어머니에게 배운 노래를 KBS에서 불렀다”고 말씀드렸다. 어머니께서 하늘나라에서 저를 보고 기뻐하시며 활짝 웃는 것 같았다. 태어나서 가장 큰 효도를 한 것 같아 기뻤고 오늘도 어머니를 위해 잘 불러보겠다”며 자신의 사연을 마무리했다.

진현은 탐진의 ‘그림자 사랑’을 선곡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에 절절히 담으며 구성진 가창력과 감성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무대 후 진현의 노래를 들은 김혜영은 “엄마처럼 사랑을 듬뿍 주신 할머니의 사연을 들으며 아픔이 보이기도 하고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행복하기도 했을 것 같다. 아침마당 출연 후 산소에 다녀오셨다니 참 잘 하셨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이 효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늘에 계신 할머니가 좋아하셨을 것 같다”며 진현을 응원했다.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김연택 역시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말고 열심히 살라는 말씀은 저한테 해주신 말씀 같아서 공감이 간다.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힘을 보탰다.

진현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어머니. 하늘나라에서 보고 계시죠. 사업도 노래도 잘 할 수 있게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하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마음과 사랑을 전했다. 이어 “베트남 한국 교민들이 섬유 쪽에 일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이 출근하실 때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방송을 보시고 제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하셨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투표를 하신다고 하는데 지금도 저의 모습을 지켜보고 계실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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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