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등 대표팀 선수들이 7일 스리랑카, 북한과의 월드컵예선을 위해 소집된 축구대표팀 첫날 훈련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첫날 훈련에는 11명의 선수들이 필드에서 몸을 풀었고 전날 경기가 있었던 손흥민 등 선수들은 실내에서 회복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0일 스리랑카전에 이어 15일 평양에서 북한과의 예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2019.10.07.파주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모처럼 골 ‘폭죽쇼’를 볼 기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을 치른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정이다.

상대인 스리랑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의 약체로 37위인 한국과 비교하면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팀이다. 앞선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북한과 투르크메니스탄에 모두 패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낙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관건은 다득점이다.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시원하게 다득점에 성공한 경기가 많지 않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4-0 승리한 게 최다골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 외 경기에서는 ‘다득점’으로 표현이 가능한 3골 이상 넣은 적이 없다. 아시안컵에서 만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등 약팀들에게도 1-0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조별리그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도 밀집수비에 고전하다 2-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스리랑카가 지난 5일 말레이시아와의 평가전에서 0-6으로 완패한 것을 보면 확실히 한국도 다득점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벤투호 공격수들은 컨디션이 좋다. 손흥민을 필두로 황희찬, 황의조 등은 소속팀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재성과 이강인 등 2선 미드필더들의 몸 상태도 좋은 편이다. 여기에 남태희가 돌아오면서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다득점을 위해서는 스리랑카의 밀집 수비를 뚫어야 한다. 스리랑카는 투르크메니스탄(0-2), 북한(0-1)을 상대로 많은 골을 내주지 않았다. 수비에 집중하는 형태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 팀의 전력이 한국보다 떨어지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냥 방심할 수는 없다.

과거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에도 한국은 2차 예선에서 다득점을 자주 기록했다. 3골 이상 기록한 경기가 8경기 중 5경기나 된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떨어지는 2차 예선에서는 어느 정도의 득점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홈에서 열린다. 유럽파가 총출동하는 경기인만큼 골 퍼레이드를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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