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귀재
출처 | 쇼난 벨마레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선수단 내 갑질 논란이 사실로 밝혀져 J리그 쇼난 벨마레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재일동포 조귀재 감독이 일본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0일 일본축구협회가 조귀재 감독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10일 긴급 기술위원회를 개최하고 조 감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J리그를 통해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도자의 라이센스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S급 라이센스를 보유한 조 감독의 징계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5월 지도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개정했다. 최악의 경우 무기한 활동 정지와 제명 처분을 내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아마추어 지도자에 대한 규정”이라고 설명하면서 일단 조 감독에 대한 징계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 감독의 갑질 의혹은 지난 7월 J리그에 제보가 들어오면서 불거졌다. J리그는 조사팀을 구성해 60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조 감독은 일부 선수에게 “넌 팀에 암적인 존재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말고 팀을 떠나라”는 폭언을 했고, 코치와 구단 직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행사한 정황도 드러났다.

조 감독은 J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2000년부터 지도자 상황을 시작했다. 2012년 2부리그에 있던 쇼난 벨마레 지휘봉을 잡아 사령탑 데뷔시즌에 1부리그 승격을 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J리그 최초로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된 첫 지도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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