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석
SK 포수 이현석. 제공 | SK와이번스

[문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금 배팅 훈련하고 있는 선수가 누구지?”

SK와 키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열린 14일 문학 구장. 경기 전 그라운드에 나온 키움 장정석 감독은 배팅 케이지 안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한 SK 선수를 가리키며 이같이 물었다. 케이지 안에서는 33번 등번호를 단 SK 선수가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고 있었다.

장 감독의 말을 들은 키움 관계자가 인터넷으로 찾아본 결과 해당 선수는 SK 포수 이현석이었다. 관계자의 말을 들은 장 감독은 “배팅 실력이 좋다”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현석은 PO 엔트리에 이재원, 허도환과 함께 포수 엔트리에 포함됐다. 엄밀히 말하면 팀 내 3번째 포수다. 2015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이현석은 2시즌을 뛴 후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군복무를 수행했다. 올시즌에는 1군에서 2경기에 나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군에서는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1, 2홈런, 20타점, 14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당장은 이재원과 허도환이 있어 경기 출전이 쉽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이현석의 출전도 이뤄질 수 있다. 단기전에선 깜짝 스타가 등장해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뒤집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현석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장 감독의 시선을 빼앗은 이현석이 PO의 ‘미친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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