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노시환.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야구를 배우는 것이 목적일 뿐이다.”

한화 노시환이 한 경기 4홈런을 뽑아내고도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노시환은 14일 일본 미야자키현에 위치한 아키메노모리구장에서 열린 교육리그 라쿠텐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홈런 4방을 폭발했다. 5타수 5안타 4홈런으로 무려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노시환이 한 경기 4홈런을 때려낸 것은 비록 교육리그라고는 하지만, 프로입단 후 처음이다.

1회 2사 1루에서 좌중월 2점 홈런으로 포문을 연 노시환은 3회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5회 무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으로 남다른 장타력을 과시한 뒤 일본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6회 1사 1루에서 좌중월 2점 홈런, 8회 무사 2루에서 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하루에 홈런 4개로 9타점을 쓸어 담았는데, 3회 우전 적시타도 펜스를 직격하는 빨랫줄 타구였다. 탄도만 조금 높았더라면 전인미답의 한경기 5연타석 홈런도 가능했다는 의미다.

그래도 노시환은 담담했다. 그는 “한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때려낸 것은 기쁜 일이지만, 교육리그의 목적이 야구를 배우는 것이라,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야구를 배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 타자들의 타격을 보면서 많이 느낀다. 제구가 잘 된 공과 예리한 변화구를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치님들께서도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컨디션 관리 잘해서 경험을 많이 쌓고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91경기에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13타점 타율 0.186로 미완의 대기로 데뷔시즌을 치른 노시환은 차세대 한화 4번타자로 각광받고 있는 기대주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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