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김포 원봉루헨스가 파죽지세로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 결승에 선착했다.
강팀은 반드시 이겨야 할 승부에서 참모습을 드러낸다는 말이 딱 맞았다. 포스트시즌 8강은 모두 3-2로 끝난 박빙 대결이었는데 준결승은 달랐다. 1경기부터 5-0, 시원한 승리였다. 김포 원봉루헨스는 10월 14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SG골프&홈필드 2019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준결승 1경기에서 제주특별자치도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두 팀은 지난 정규시즌에선 15라운드에서 대결했다. 당시는 김포원봉루헨스가 3:2로 제주특별자치도에게 승리했다. 결승에 오른 김포 원봉루헨스 김일환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어렵게 이겨서 약간 긴장하고 있었다. 시니어 선수는 우리가 세다고 느껴서 준결승 오더는 조금 앞섰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5-0으로 이길 줄은 몰랐다. 힘든 승부를 예상했는데 뜻밖에 쉽게 이겼다. 우리 선수들 컨디션이 너무 좋다.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결승에 어느 팀이 올라와도 해볼 만 하다”라고 자신했다.
2국에 나선 시니어 이철주 선수는 제주특별자치도 여자선수 김이슬에게 백불계승했다. 검토실에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이철주 선수는 “초반이 잘 풀려서 바둑을 재미있게 뒀다. 중반에 조금 세게 둬서 위험한 장면도 있었다. 이겨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원봉팀의 장점은 한마디로 ‘신뢰’다. 올해 새로 들어온 주니어 이상빈 선수와 시니어 안재성 사범이 워낙 성적을 잘 내줘서 팀이 단단해졌다. 서로가 안 질 거 같다는 믿음을 공유하면서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1국에선 주니어 이상빈 선수는 신현석을 상대로 백4.5집을 남겼다. 3국 주니어 대결도 정찬호가 류인수 선수에게 불계승해 김포 원봉루헨스는 먼저 3승을 거둬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났다. 3국은 내용도 완승이었다. 정찬호 선수는 국후 “내가 지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이길거라 생각해서 편하게 뒀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4국에선 류승희 선수가 박성균 선수 대마를 잡는 괴력을 보여주며 1승을 더했고, 5국에 나선 이정준도 최전원 선수에게 완승을 거뒀다. 김포 원봉루헨스의 완벽한 승리였다.
15일 열리는 준결승 2경기에선 서울 푸른돌과 울산 금아건설이 결승 진출을 다툰다. 챔피언결정전은 21일, 22일 23일 열릴 예정이다.
포스트시즌은 매직리그와 드림리그 성적 상위 8팀이 토너먼트로 대결하는 방식이다.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로 치러진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 초읽기 30초 3회를 준다. SG골프&홈필드 2019 내셔널바둑리그는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 · 주관한다. (주)에스지엠이 타이틀 후원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한다.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았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