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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벤투호가 29년만의 평양 원정에서 승점 1을 따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전까지 나란히 2승을 기록했던 양팀은 사이좋게 승점 1을 나눠가졌다. 승점 7로 같았지만 한국은 북한에 다득점에서 앞서 H조 선두를 유지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베스트11을 가동했다.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진 수비수 이용을 제외하면 그대로였다. 최전방은 손흥민과 황의조가 지켰고, 그 뒤를 이재성 정우영 황인범 나상호가 지원했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으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이에 맞서는 북한도 전력을 총동원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몸담고 있는 한광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달 레바논전 멀티골 주인공인 정일관도 출동했다.

북한은 홈 이점을 포기하고 무관중 경기를 선택했다. 4만여명이 가득찬 김일성경기장의 일방적인 분위기를 포기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양팀 사이에 맴도는 긴장감은 어쩔 수 없었다. 신경전으로 인해 한차례 충돌이 발생해 경기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키기는 일도 발생했다. 전반 30분에는 북한 12번 리영직이 경고를 받았다.

소득없이 전반을 마친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북한의 공격을 저지하다 후반 10분과 17분, 중앙 수비수 김영권과 김민재가 경고를 받으며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음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나머지 교체카드도 공격적으로 사용했다. 공격수 권창훈과 김신욱을 연달아 투입하며 북한 원정에서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북한도 후반 36분 수비수 심현진을 빼고 미드필더 김금철을 넣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양팀은 90분 정규시간에 더해 추가시간 3분까지 치열하게 붙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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