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SK 투수 박종훈(28)이 선배 김광현의 조언을 마음 깊이 새겼다.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KBO 리그 키움과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패하면 SK의 가을 무대는 막을 내린다. 결전의 날을 앞두고 만난 박종훈은 부담감을 내려 놓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언제 어떤 순간이던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열정도 가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종훈은 “코치님께 무조건 던지게 해달라고 말했다. 할 수 있다고. 사실 1, 2차전 모두 불펜 대기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감의 원천은 ‘경험’이었다. 박종훈은 “해봤으니까 자신있다. (김)광현이 형이 그러셨다. 우린 해본 사람들이고 조금 더 여유있게 하면 된다고. 두 경기 다 지면 세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고 하시더라”며 김광현의 조언을 되새겼다. 이어 “형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저희가 기 죽을 순 없지 않나. 밝게 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새로운 세레모니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최근 경기에서 SK 타자들은 출루 이후 팔을 툭툭 치는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투수인 박종훈은 아직 등판을 하지 못해 이를 시도할 기회가 없었다. 박종훈은 “(세레모니를) 계단에서 제일 열심히 했다. 광현이 형이 투수는 조잡스럽게 하는 게 아니라고 하셨다. 삼진 잡으면 딱 주먹만 쥐고 내려오라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younw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