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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천안=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반지 원정대가 갔다.”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본격적인 새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현대캐피탈은 올시즌을 앞두고 V리그 경험이 있는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시즌 V리그 득점 3위답게 개막전부터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2번째 경기에서 발목 골절 부상을 입으면서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에르난데스의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던 현대캐피탈에게는 시즌 초반 돌발 악재가 터지면서 대안을 찾기 위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최 감독은 29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새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한 구체적인 진척은 없다. 일단 볼 수 있는 선수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한 뒤 “이런 표현을 쓰면 부담을 가질지 모르겠지만 ‘반지 원정대’가 갔다”면서 싱긋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코치와 분석관이 유럽으로 향했다. 영입 리스트에 오른 3~4명의 선수들을 직접 관찰한 뒤 가능하면 협상까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일단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가 시작됐지만 언제 대체 용병이 영입될지는 미지수다. 최 감독은 “유럽에서 어떤 결정을 내고 바로 데려올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이번 주말정도에는 모든 선수들을 기량을 확인하게 된다. 그 이후에 바로 협상을 진행을 할지 귀국해서 준비를 할지는 다음주 정도에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전에서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이시우와 박주형이 메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날 경기는 동갑내기 절친인 최 감독과 올시즌부터 한국전력의 지휘봉을 잡은 장병철 감독의 첫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한국전력은 올시즌 첫 승을 아직까지 따내지 못했고, 현대캐피탈도 외국인 선수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 감독은 “장 감독에게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라고 했다. 장 감독도 많이 속상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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