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오리온 하워드, 막히면 안돼~!
오리온 하워드가 2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할로웨이의 수비에 맞서 슛을 시도하고있다. 고양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3점슛 융단폭격으로 높이 열세를 상쇄했다.

전자랜드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서 3점슛 12방을 꽂아 넣어 79-72(16-15 25-22 19-14 19-21)로 신승했다. 김낙현이 3점슛 5방을 포함해 양팀 최다인 23점을 쏟아부었고 차바위도 단 21분을 뛰며 3점슛 3방 등으로 10점을 보탰다.

경기 내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소총부대보다 대포가 흐름을 바꾸는데 더 결정적이라는 점을 전자랜드가 증명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6-41, 어시스트 개수에서도 13-19로 뒤졌다. 높이와 볼 점유율 모두 오리온에 열세였다는 의미다. 가로채기 12개가 그나마 나은 기록이었고 자유투 27개를 얻어낼만큼 상대 수비를 적절히 활용한 것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배경이 됐다.

비슷한 상황으로 경기가 흐르면 2점보다 3점 플레이를 많이 하는 팀이 승리 확률이 높다. 김낙현은 부지런히 내외곽을 오르내리며 빈공간 만들기에 집중했고 머피 할로웨이와 박찬희 등이 뿌려주는 볼을 대포로 링에 꽂아 넣었다. 강상재가 건실한 플레이로 11점을 넣으면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해 두 번째 공격을 전개할 기회를 제공한 점도 주효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대헌도 16점을 보태 팀에 새로운 활력소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였다. 할로웨이와 섀넌 쇼터가 14점 12리바운드 5도움을 합작하는데 그쳐 오리온 조던 하워드(15점 6리바운드 3도움) 한 명 몫밖에 못하고도 승리를 따낸 동력이 됐다.

전자랜드 정영삼은 역대 35번째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워 겹경사를 누렸다.

오리온은 장재석이 13점 10리바운드, 허일영이 16점(3점슛 2개) 하워드가 15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외곽 수비 부재로 연승을 탈 기회를 놓쳤다. 스크린이나 협력수비 등 수비 디테일 면에서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간 호흡이 완전치 않다는 약점을 노출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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