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91101_103211884
허문회 롯데 신임 감독이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롯데 유니폼과 모자를 쓴 채 선수단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직 | 김용일기자

[사직=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허문회 롯데 신임 감독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허 감독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제19대 사령탑 취임식에서 김종인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유니폼과 모자,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모든 선수의 개성은 다르다. 개인마다 개성을 존중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며 “소통이 잘 이뤄지고 협동하는 롯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이라고 어려워하지 마라. 언제든 찾아와달라. 휴대폰을 통해서도 언제든 연락했으면 한다”면서 “나와 선수단, 코치진 다함께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롯데는 새 시즌 캐치 프레이즈로 ‘Drive to Win(승리를 위해 달리자)’을 발표했다. 성민규 단장은 “부임 이후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프런트와 코치진의 몫이다. 선수들은 오로지 야구장에서 ‘Win’만 생각해달라”면서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롯데에 안 좋은 수식어가 있다. ‘감독의 무덤’이다. 이전부터 허 감독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이제 ‘감독의 꽃동산’으로 바뀌기를 바란다”며 “지나간 일이 다음을 위한 좋은 교훈이 됐으면 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선수단 가족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선수단) 가족과 식사 자리를 통해 그간의 어려움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 사장은 새 시즌 말부터 ‘롯데 자이언츠 대상’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선수와 코치진 개인 연봉은 활약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지만, 전체 팀을 위해 공헌한 사람에게도 시상을 하려고 한다. 선수와 코치진, 프런트를 총괄해서 시상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례행사였던 출정식도 폐지한다고 했다. 그는 “마무리 훈련 이후 선수 개인 훈련 일정이 다르고 외국으로 나가는 선수도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대한 선수 개인 맞춤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