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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안산=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의 1라운드 전승을 막아서며 올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9~2020시즌 남자부 V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세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8-26)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3승째를 신고한 현대캐피탈은 2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개막 후 5연승을 달렸던 OK저축은행은 올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는 아쉬움이 크다. 2013년 창단한 OK저축은행은 이 날 경기에서 첫 라운드 전승에 도전했으나 무산됐다. OK저축은행은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에 팀 최다인 두차례 8연승을 기록했지만 라운드 전승은 단 한번도 없다.

레오가 종아리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는 OK저축은행과 요스바니가 발목부상으로 팀을 떠난 현대캐피탈은 이 날 경기에서 국내 선수들로만 팀을 운영했다. 지난 2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두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 각각 3득점 이상)을 달성하며 28득점을 쓸어담았던 OK저축은행 라이트 조재성은 이 날 20%대 공격성공율에 머물면서 8득점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문성민도 10득점을 기록했지만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센터들의 분전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연결됐다. 최민호(13득점)와 신영석(8득점)은 21득점을 합작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이 날 경기에서 무려 15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두 센터는 이 날 경기에서 11개의 블로킹을 합작했다.

1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의 높은 벽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1세트 공격 성공율에서 26%를 기록하면서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4득점으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61.9%의 높은 공격 성공율로 압도했다. 1세트에서는 전광인(6득점)과 최민호, 문성민(이상 4득점)이 14득점을 책임지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은 강력한 서브와 높이를 통해 달아났다. 최민호가 2개의 블로킹 득점을 잡아냈고, 신영석과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7-1로 벌어졌다. 세트 중반에는 점수차가 9점까지 나기도 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강한 서브를 통해 상대의 리시브라인을 흔들면서 차근차근 추격에 나섰다. 결국 쉽게 무너질 것 같았던 OK저축은행은 19-20까지 쫒아가면서 세트 막판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승부는 24-23으로 앞선 현대캐피탈이 전광인의 공격이 성공되면서 끝났다.

OK저축은행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의 출발이 이전 두세트와 달랐다. 심경섭을 앞세워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면서 주도권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리드폭을 줄여나간 끝에 세트 막판 동점까지 따라붙었고, 승부를 듀스까지 몰고 갔다. 결국 27-26에서 이시우의 서브 에이스로 승리는 현대캐피탈에게 돌아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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