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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KOVO

[스포츠서울] 배구는 단체종목이고,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구기종목이다. 그러기에 배구에서 조직력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조직력’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준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한국전력은 ‘최고의 원픽’ 가빈을 영입했지만 받아주는 선수가 없어(리시브효율 2018~2019시즌 38%, 2019~2020시즌 27%) 라이트 서재덕이 있을때와 똑같이 1라운드에서 1승만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공격성공률이 55%를 넘었음에도 조직력이 가장 큰 장점인 곽승석과 정지석이 리시브에서 흔들리면서 2패를 내줬다.(2패 경기 리시브효율 43%, 직전 2승경기 61%)

KB손해보험의 조직력은 아직 미완성의 단계다. 경기를 이끄는 황택의를 비롯해 김정호, 한국민 등은 아직 어린나이고 다른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적생이다. 아직 조직력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적응력을 키우고 있을 단계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라는 원맨이 없는 OK저축은행,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은 송명근, 박철우, 문성민이라는 든든한 리더이자 선배들을 필두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전을 하고 있다. 이 세팀은 외국인 선수의 빈자리를 십시일반 희생과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조직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조직력이라는 키워드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서브’다. 조직력을 와해하기에 가장 좋은 무기는 서브임을 알기에 많은 감독들은 서브를 강조했고 ,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1패를 내준 한국전력과의 경기 2세트에 무서운 추격을 해오는 위기에서도 “범실과 상관없이 서브를 강하게 때리라”는 작전지시를 내렸다.

‘조직력’과 ‘서브’ 이 두가지를 모두 가진 OK저축은행이 1라운드에 1위로 마감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제 2라운드가 시작이 됐다. 2라운드는 1라운드의 경기를 바탕으로 한 상대와의 전략과 전술의 싸움이다. 감독의 지략이 빛을 발하는 라운드가 바로 2라운드다.

<발리스탯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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