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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과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에 대한 9차 공판이 열렸다.
13일 오후 2시1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준영 최종훈 등 5인에 대한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달 21일 열린 8차 공판에서 마무리하지 못했던 증거 조사와 피고인 신문, 최종 절차가 진행됐다. 재판은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앞선 공판과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수의 대신 정장을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정준영과 최종훈을 포함해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멤버로 불리는 피고인 5인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월16일 진행된 첫 정식 공판에서 정준영과 최종훈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성관계 여부와 관련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날 정준영의 변호인 측은 “성관계는 있었지만 합의에 의해 이뤄졌고, 피해자는 의식불명이나 항거 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반면 최종훈은 정준영과 달리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3년 전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으나,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키스를 하거나 껴안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만약 (성관계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 정준영과는 죄질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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