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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기업 코리아센터가 3년 내 아시아 시장 1위를 목표로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할 예정이다.
코리아센터는 14일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말레이시아, 대만 등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오픈 풀필먼트(fulfillment) 플랫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비전을 밝혔다.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은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상품 입고, 배송, 고객 관리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것으로 코리아센터는▲쇼핑몰 구축·운영 ▲복수 마켓 통합관리 ▲글로벌 소싱·공급 ▲글로벌 물류·판매 지원 ▲광고·마케팅 등 다섯 개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이사는 “3년 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상품을 판매하고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회사 되길 바란다”며 “판매자를 위한 글로벌 상품 공급망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코리아센터는 인터넷 쇼핑몰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을 시작으로 해외 직구 플랫폼 ‘몰테일(Malltail)’등을 오픈하며 확장했고, 지난해부터 공격적 인수 전략을 펼쳐 해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올 2월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레이오토를 지난해 6월에는 자회사 에누리닷컴을 가지고 있는 써머스플랫폼을 약 1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최고 가격비교 서비스 플랫폼으로 알려진 에누리닷컴은 지난해 거래대금 1조원, 월 1200만명이 이용했다. 현재 계열사는 총 17개로 빌트온, 팟빵, 셀위애드 등 국내 8개, 해외 9개다.
김용성 최고재무관리자(CFO)는 “현재 여러 인프라를 갖춘 업체와 협업할 생각은 있지만 큰 건의 기업인수는 끝났다”며 “하지만 작은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고민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Makeshop)’의 일본현지 법인 메이크샵재팬은 6년간 쇼핑몰 솔루션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자스닥(일본 장외 증권시장) 상장을 준비중이다.
해외배송 대행서비스 플랫폼 몰테일은 전세계 5개국(미국 독일 중국 일본 한국) 7개 도시에서 직영 물류센터 운영중인데 몰테일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추후 제휴를 맺은 영국과 스페인으로 나갈 예정이다.
코리아센터의 올 상반기 매출액 1219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9%, 197% 급증했다.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영향은 글로벌 구매로 50% 이상 증가했다.
매출비중은 글로벌소싱·공급 59%, 쇼핑몰구축·운용 17%, 광고·마케팅 10%, 글로벌 물류·판매지원 8% 등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글로벌 소싱·공급 매출 확대를 위한 성장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은 상품 확장 및 도매, 유럽은 브랜드 확장을 통해 상품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국가별 상품 소싱 비중은 미국 81%, 중국 8%, 일본 5%, 독일 5%, 기타1%으로 2022년에는 미국 45%, 중국 40%, 유럽10%, 일본5% 비중을 목표로 세웠다.
코리아센터 공모주식수는 254만5490주, 공모예정가 2만4000원~2만7200원, 공모예정액 611억~692억원이다. 오는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센터는 국내 택배 정보 90% 이상을 보유한 스마트택배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빅데이터를 이용한 마케팅 사업활용 기회가 많은 것”이라고 전망했다.
hh2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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