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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배우 강하늘은 21일 종영하는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을 통해 많은 걸 얻었다.
이 작품을 통해 확실한 전역 신고식을 치렀고, 자신이 잘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 기대치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또 드라마 시청률을 견인하며 흥행력까지 증명했다.
‘동백꽃’에서 강하늘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순정남 역할을 맡아 ‘촌므파탈’(촌+옴므파탈을 의미하는 신조어)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난 5월 전역한 배우 강하늘은 방송 복귀작으로 ‘동백꽃’을 선택했다. 관계자들은 이구동성 강하늘의 작품 선택이 뛰어났다고 입을 모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원래 순수한 이미지를 가진 강하늘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 기대보다 훨씬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순수하고 순애보적인 면에 촌스럽고 우직한 모습이 더해져 매력을 배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공효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촌스러우면서 섹시한 강하늘의 캐릭터 자체가 로맨틱 코미디에 전무후무하다. 공효진과의 호흡에서도 튀는 부분 없이 강하늘의 매력이 잘 묻어났다. 강하늘의 캐릭터 해석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동백꽃’은 시청률 20%를 찍으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는데, 비슷한 시기 군복귀 신고식을 치른 임시완, 지창욱보다 돋보이는 지점이다.
임시완은 복귀작이었던 OCN 10부작 ‘타인은 지옥이다’(지난 10월 종영)를 통해 자신의 연기력을 제대로 펼쳐 보였다. “타인이 만든 지옥 속에서 미쳐가는 연기, 역할을 잘 해내며 배우로서 롱런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매니아 층의 호평을 이끌어냈지만 장르적 요소가 강한 드라마 자체의 진입 장벽 탓에 대중적으로 널리 복귀 소식을 각인시키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창욱은 최근 종영한 tvN ‘날 녹여주오’를 통해 자신의 별명이 왜 ‘멜로 장인’인지를 입증했지만 드라마 자체의 시청률이 2%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마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지창욱은 남았다”는 일부 평가에 위안을 삼아야 하는 상황.
한 관계자는 “임시완과 지창욱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적인 제대 복귀식을 치렀지만 강하늘의 경우 ‘흥행 성공’이라는 보너스까지 얻었다는 점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하늘은 차기작으로 연극 ‘환상동화’를 선택했다. 연극 데뷔작 ‘해로드&모드’ 이후 5년 만에 무대에 돌아왔다.
‘환상동화’는 삶에 대한 다른 관점과 예술적 사상을 가진 각양각색 매력의 사랑광대, 예술광대, 전쟁광대가 한스와 마리를 주인공으로 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며 전개되는 연극이다. 오는 12월 21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열린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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