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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이미도부터 정영주, 김영옥, 이혜정까지 ‘걸크러시’의 진수를 보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걸크러시의 진수인 ‘줌크러시’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김영옥, 정영주, 이미도,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라디오스타’ 최고령 여자 게스트가 된 김영옥은 거침 없는 ‘할크러시’를 빛냈다. 데뷔 62년 차지만 늘 도전한다는 모습을 보인 김영옥은 “아직도 설렌다. 김은숙 작가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는데 대본을 보면 몰입이 된다. 늘 빠져서 하기에 힘들거나 고생이 아니다”고 연기 열정을 보였다.
김영옥은 MC 김국진에 장난에 “옛날부터 나 약올리는데 뭐 있다”며 맞받아치고, 김구라의 진행 스타일에 대해 못마땅하다며 “빨리 진행하더라. 많이 말하고 싶은데 ‘그냥 넘어가시고요’라 한다”고 솔직 입담을 빛냈다.
또한 ‘힙합의 민족’을 통해 인연을 맺은 딘딘에 대해서도 유쾌하게 말했다. 김영옥은 “당시 손녀가 구경을 왔는데 딘딘이 보고 소개해달라 했다”며 “진심이 아니라 장난일 것이다. 아무 데나 들이대더라”고 거침 없이 말했다. 손녀에게 딘딘 이야기를 해봤냐는 질문에 김영옥은 “안해봤다. 내가 보기에 외관상으로 어울리지 않았다. 딘딘은 자그마하고 아담한 여자가 어울린다”고 답했다. “선생님이 딘딘은 별로인 것”이라는 말에 “아니다. 딘딘은 나름대로 귀엽고 좋은데 그냥 귀여운 것으로 끝난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빅마마’ 이혜정은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혜정은 “시작하기 전까지는 너무 긴장이 됐다. 무대에서 그보다는 덜 긴장됐다. 대본 리딩을 하는데 책 읽는 것처럼 읽더라. 주눅됐었는데 김영옥 선생님이 절 보시더니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다”면서 “남편은 요즘 ‘배우하고도 살아보네’라 하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요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요리가 너무 하고 싶어서 아버지 돈을 훔쳐 모아놨다. 한 번 훔치니 모르시더라. 모아둔 적금과 합쳐서 스위스로 도망을 갔다. 그런데 곧 잡혀왔다. 거기까지 찾아오셨다. 잡혀 와서 일반 대학에 왔는데 요리를 너무 하고 싶었다. 방학 때 조선호텔에 찾아가서 주방장 캘러에게 말했고 무임금으로 삶은 달걀 700개를 앉아서 깠다. 그 때 달걀 껍데기에 손이 베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 분이 저를 칭찬하시면서 ‘너 진짜 인내가 대단하다. 요리할 수 있겠다’고 했다. 그 칭찬이 지금 일할 수 있는 것이 됐다”고 말하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정영주는 이어지는 러브콜에 대해 “정신없이 바쁜데 신나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로망이었던 배우 하정우와 한 작품에서 만났다며 “지금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데 손기정 선수 역할로 하정우 씨가 출연한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버님과 먼저 친해졌는데 언젠가 아드님과 영화 찍으면 밥 사달라고 했다. 그 말을 한지 3개월도 되기 전에 캐스팅이 돼 소름끼치게 무서우면서 즐겁다”고 설명했다.
김구라의 아들 그리와의 인연도 알렸다. 정영주는 “그리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했다. 한번 ‘라디오스타’에 나가야 하는데 하니 그리가 추천하더라. 그래서 아버님의 턱을 잡아도 되겠냐고 했다. 동현이의 응원을 얻으니 나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구라와 사석에서 만난 인연을 전하며 “동현이가 어렸을 때, 아내가 있으셨을 때 갈 때마다 뵀다. 세번째 뵀을 때 아는 척을 해야지 했는데 둘 다 그 때는 둘이 됐더라”고 이혼에 대해서도 쿨하게 말했다.
또한 정영주는 19금 토크 대가 안영미와 겨뤄보고 싶다며 “저희 세대는 음담패설, EDPS 세대다. 안영미 씨가 신선한 토크를 잘 하셔서 언젠가 39금 토크를 재밌고 건강하게 해보고 싶었다”고 거침 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메이크업을 하면 제시, 거의 안하면 조윤희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롤모델을 마동석 씨로 삼았다. 남자 캐릭터 중 액션을 멋있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배우들도 멋진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과감하게 할 것이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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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엄마의 개인 생활’로 주목 받은 이미도도 예능감을 자랑했다. 아이와 함께한 화제의 사진에 대해 “평소 신랑이 제 끼를 잘 안다. 아들도 순한 편이라 가만히 있는데 그래서 원래 하던대로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유세윤도 SNS를 통해 화제가 된 뒤 광고를 많이 촬영했다 전하며 “조금만 더 해보라”고 현실 조언을 전했다.
이미도는 “너무 나오고 싶어서 어떤 얘기를 할지 메모장에 에피소드를 적었다. 그런데 한번 출연한 뒤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은 뒤 돌이 지날 때까지 소식이 없다가 ‘개인 생활’로 연락을 주시더라”고 출연에 대한 열망을 알렸다.
이와 함께 이미도는 뜻밖의 닮은꼴도 공개했다. 그는 할로윈 당시 로커로 분장한 사진이 류승범과 판박이라는 평을 듣게 된 것. 이미도는 “준비하며서 류승범 선배님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올리니까 다들 ‘류승범 씨 안보여서 궁금했는데 아기 낳으셨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무리 뒤에서 노래를 해도 안 쳐다본다. 처음엔 모른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는데 엄마가 또 시작했구나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미도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스페셜 MC 붐을 거뜬히 안고, 김구라까지 만류에도 번쩍 안는 모습을 보였다. 정영주 역시 “과거 휴대폰이 굉장히 컸던 시절이 있었다. 그 휴대폰을 갖고 전철을 타고 가고 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밀착되고 유리창에 그 행동이 보였다. 이미 신체 접촉되는 부분의 느낌이 오더라. 겨드랑이에 있던 망치폰을 꺼내서 정확하게 유리창에 비친 곳으로 쳤다. 순간 혼절하셔서 기절했다. 모양새가 아주 별로였다”며 승객들의 박수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이미도는 “선배님과 함께 여자 액션 영화를 해보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더불어 이미도는 수줍은 듯 했지만 최근 배운 얼반 댄스를 과감하게 선보이며 반전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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