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_2019_11_07_17_34_15_687
손흥민이 7일(한국시간) 즈베즈다전 종료 후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 | 토트넘 트위터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리버풀 레전드 선수 출신인 스티브 니콜(58)이 손흥민(27·토트넘) 영입을 추천했다.

니콜은 20일 ESPN FC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방송에서 니콜은 “토트넘의 어떤 선수가 리버풀 이적을 원할까?”라며 “내 생각에 손흥민이 리버풀에 완벽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니콜은 “손흥민은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의 훌륭한 백업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리버풀로 이적한다면 완벽한 주전으로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이 마네, 살라와 스타일이 겹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백업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손흥민과 리버풀은 이미 몇 차례 연결된 적이 있다. 마네, 살라가 꾸준히 이적설이 나왔기 때문에 이들의 빈 자리를 채울 옵션으로 손흥민이 거론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마네와 살라는 리버풀에 잔류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주전으로 뛰는 것을 선호하는 손흥민이 두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 리버풀로 이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만약 둘 중 한 명이라도 새 팀을 찾는다면 손흥민에게도 리버풀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앞서 몇 차례 손흥민을 칭찬하기도 했고, 축구 스타일도 잘 맞는 편이다.

한편 니콜은 손흥민 외에 해리 케인이 리버풀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는 생각도 이야기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보다 골을 더 잘 넣는 케인이 현재 리버풀에 필요한 선수라는 사견이었다.

니콜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1981~1994년 리버풀에서 13년간 활약하며 무려 343경기에 출전한 레전드다. 리그 우승을 4회 경험했고, 1984년에는 유러피언컵 챔피언에도 올랐다. 2001년 은퇴 후 미국메이저리그사커의 뉴 잉글랜드 레볼루션에서 9년간 감독 생활을 하다 현재는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