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승기 감독 \'안풀리네\'
KGC 김승기 감독. 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안양=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어차피 잘 안 들어가지 않나(웃음).”

최근 상승세를 탄 안양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유쾌하지만, 냉철한 자기진단을 했다. KGC인삼공사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전자랜드와 홈경기 대결에서 82-70으로 승리했다. ‘3위 전쟁’의 두 팀에서 KGC인삼공사가 먼저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10승 8패로 전자랜드를 누루고 3위에 올라섰다.

김 감독은 여유로웠다. 자만이 아닌 자신감에서 나오는 태도였다. 짧은 휴식기를 가진 후 만난 김 감독은 ‘최근 연승 행진을 달리지 않았나’라는 가벼운 칭찬에도 “이제 2연승 한 것일 뿐이다. 큰 의미 없다”라며 웃었다. 이어 “쉬는 것은 무조건 도움이 된다. 물론 선수들 모두에게 아쉬운 점은 있겠지만, 다들 잘해주고 있다. 생각보다 순위도 올라가서 선수들이 자신감도 채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령탑이 직접 꼽은 강점은 ‘한 발 더 뛰는’ 수비다. 김 감독은 “저희 팀은 다른 팀들 보다 한 발 더 뛰는 수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이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으면 했는데, 다행히 그러고 있는 것 같다. 성과가 보이니 힘들지 않은 것이다. (경기력이)100% 만족스러울 수는 없겠지만 100%에 최대한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KGC인삼공사의 고민거리는 외곽포다. 3점슛 성공률은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평균 23.8개를 시도해 6.2개만 성공(26.4%)하며 10위까지 내려앉았다. 김 감독은 “어차피 우리는 슛이 잘 안 들어가지 않나”라며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3점슛 성공률이 꼴찌인데도 리그 4위인 거면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라고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younwy@sportsseoul.com

기사추천